제2의 추성훈 - 안현수... :: 2013. 10. 2. 17:21

성남시청에서 5억원의 계약금으로 안현수와 입단식을 한것이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사람이 되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

2차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입성하였다.

쇼트계 파벌싸움의 희생양이라는 소리도 무성하고,

정해져있는 국가대표TO에 있어 금메달도 딸 만큼 딴 선배가 후배들한테

양보하지 않는 이기적인 선수라는 소리도 있다.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여타 프로리그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는 스포츠다보니

금메달 연금, 선/후배 양보 등의 이야기가 설득력있게도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와 파벌을 무기삼아 서열화하고 조폭문화를 동경하지 않아야 하는 진정한 스포츠계라면

실력과 능력에 부합, 기준한 대표선발이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각종 지자체나 협회에서 안현수에 지급, 지불한 몸값이 다른 후배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짓이라

정의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인가?

대한민국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합당한 실력에 대하여

수요자 측에서 필요한 만큼의 경제적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던가?

안현수에 대해 욕심이라 비판하는 자에게는 안현수의 열정만큼 무언가를 해본 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물론 러시아는 다가올 소치 동계올림픽에 있어 국가별 높은 순위를 위한 메달수 확보를 위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라는 카드를 제시하고 그의 수락에 대해 엄청난 환대를 했을 것이다.

안현수 입장에서는 실추한 명예를 실력으로 보여줄 기회이자 부수적인 money game의 승자가 되고자 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아쉽다...

제2의 추성훈이 된 안현수...

안현수 관련기사에 누군가 달아논 댓글이 슬프게만 느껴진다.

"그가 입고 있는 러시아 유니폼, 운동복에 새겨 있는 러시아 국기 밑에는 남 몰래 작은 태극기가 숨어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