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프로리그 준결승 플레이오프 CJ vs MBC :: 2008. 1. 20. 04:09

대한민국 20~30대 중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이 얼마나 되겠는가?
임요환과 홍진호가 박터지게 싸우며 이윤열의 등장 때처럼
열혈 시청매니아는 아니지만 우연하게 보게된 2007프로리그~~!

가을이면 1년농사 정리하는 프로야구와 같은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이지만 내용은 프로야구보다 훨씬 재미있는것 같다.

CJ대표선수 마재윤의 눈물로 대변할 수 있는 온게임넷과 CJ의 플레이오프!
그리고 정확히 1주일전의 극적인 경기보다 10배는 더 짜릿한 내용을 보여준
오늘 경기는 당분간 사람들 입에서 많이 왔다갔다 할거 같다.

전체 7경기 중 4경기만 먼저 이기면 세트아웃되는 시스템!

1경기-염보성(MBC) vs 김성기(CJ)-MBC승
- 전성기때 이윤열도 울고간다는 실력의 염보성은 반 박자 빠른 내용으로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김성기선수를
  긴 시간의 경기를 통해 잡아낸다.

2경기-박지호(MBC) vs 한상봉(CJ)-CJ승
- 유명한 대표선수들이 아닌 예상밖의 엔트리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CJ의 불안을 느끼게했던 경기였으나
  결과는 예상과는 반대로 한상봉선수의 빠른 예상과 러쉬로 승리
  이 경기외에 더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은 경기들이 있지만 한상봉 선수의 승리가 전체 승리의 초석을 다져준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경기의 1승은 정말 중요했다.

3경기-김동현/이재호(MBC) vs 마재윤/손재범(CJ))-MBC승
- 스타플레이어들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고 프로토스 손재범선수의 하이템플러의 공격을 귀신같이 피해가는
   이재호 선수의 마린댄스가 결국 승부의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손재범 선수나 김동현 선수가 못했다는것은 아니나 머랄까? 다소나마 이재호, 마재윤선수보다는 한수 아래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그 부족했던 부분을 마재윤선수보다는 이재호 선수가 더 많은량을 커버 했기에 승리한듯...

4경기-김택용(MBC) vs 변형태(CJ))-MBC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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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 김택용!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경기, 경기운영이나 테크빌드나 상대선수보다 압도적인 경기

5경기-고석현(MBC) vs 박영민(CJ)-CJ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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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금일 전체경기 중 MVP를 주라고 한다면 단연코 박영민 선수에게 줄 것이다. 전체 7경기 중
   4경기를 이겨야만 승리이기는 하고 그 4경기를 이긴 선수들이 다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이 5경기는 경기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엄청난 집중력의 승리이다.
   경기를 보는 관중이나 해설하는 해설자도 저그플레이어 고석현 선수의 우위를 점쳤고 경기내용또한 그렇게
   흘러갔다. 게다가 초반에 집요한 방해를 통해 MBC감독은 이겼다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영민선수의 예사롭지 않은 눈빛과 심호흡은 주장으로써의 남모른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고
   상대선수의 막판 사소한 실수까지 절대 놓치지 않은 결과 장기전인 경기에서 승리 할수 있었다.
   이 경기를 졌으면 말할 필요없이 MBC의 결승진출은 당연지사이겠지만 이 경기의 승리가 시쳇말로
   " CJ팀의 석이 살아버렸던 것이다 " 이 경기를 통해 나는 박영민선수의 팬이 되버렸다.^^

6경기-정영철/강구열(MBC) vs 주현준/장육(CJ))-CJ승
- 개인전에 비해 무게감이나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팀플레이 경기를 지거나 이겨도 주목받는 선수가 두명이라
   그런면이 크겠지만 각 팀의 한명씩 초반 아웃되고 주현준 선수의 투지와 노력이 마지막경기까지 이끌었다.

7경기-염보성(MBC) vs 김성기(CJ))-CJ승
- 1경기의 리벤지매치 땀으로 범벅되어 부스를 나왔던 김성기선수 눈물인지 땀인지 모르는 아쉬움이 한가득
   이었다. 이길 수 있었던 기회도 몇번 있었던 1경기를 긴 시간후에 져서 그런지 더욱더 아쉬워 보였는데
   온게임넷과의 이전 플레이오프에서 마재윤 선수가 히어로 였다면 오늘 경기에서 감독은 히어로역할을
   김성기 선수에게 전적으로 맡긴것 같다. 쇼맨십 강한 WWF처럼 이기고나서 큰소리의 표효나 무뚝뚝한
   마스크에서 눈물이라도 펑펑 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있지만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라고
   생각하니 이정도만 해도 큰일 한것 같다.
   많은 관중과 시청자가 기대했던 김택용 vs 마재윤 이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

후기리그 시즌이 끝나고 결승까지 가는 길에서 장장 두 편의 멋진 드라마를 보여준 CJ선수단에게 단순 시청자로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주 토요일에 있는 결승전에서 탤런트 안연홍의 눈물을 볼것인가? 아니면 CJ인터넷의
환호를 볼것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누가 이기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줬던 만큼만 보여주었으면 하고 7경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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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체 경기 VIP선수 - 박영민 선수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