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선생님 강연회 참석 후기. :: 2008. 4. 16. 00:23

외화를 극장에서 보고 항상 마지막 번역-이미도라는 문구에 오랜 시선을
보낸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인터넷과 불법공유가 판치던 시절이 아니던 필자의 어렸을 적에는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빨리 가장 먼저 영화를 보던 사람이 바로 이분이
아니었을까?
용산 미군부대에서 영어회화를 배울때 한국보다 먼저 개봉하는 영화를
보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준적이 있었다.
이야기하는 나를 부러워 하던 친구들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두 세번 밖에 느껴보지 못한 그 느낌을 수백 아니 수천이상 느꼈던 번역가
이미도 선생님의 강연회에 참석했다.

대치도서관에서 진행된 행사였고 행사타이틀이 금번 출판된 책 제목을 그대로 발췌해서 사용해서 인지
참석한 강남8학군의 치열한 교육열을 가지신 어머님들은 당연히 영어교육 특별나게 시키는 비법을 훔치고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자리도 없는 상태라 서서 듣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니 순식간에
강의실은 바로 찜통이 되기 시작했다.

You are what to eat
The Bucket List
There is nothing more precious as to have friends at a fun distance...
seven L
등등 참 인상깊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비유들을 가지고서 어려운 이야기를 영화속 내용과 타이틀을 비교하며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셨다.

잊을 수 없는 한 구절은 바로 " Big dreams can begin small " ...

5년전 청담동 TGI에서 바텐이 하는 말이 저기 혼자 맥주드시던 분이 이미도 선생님이라 해서 순간 보았더니
여자분 한분과 남자분 한분이 멀리 떨어져서 먹고 있었다. 너무도 중성적 아니 여성적인 이름이라 아...
저 여자분이 극장자막에서 매일 볼 수 있는 그분이구나 했었는데 ㅋㅋㅋ 그 후 여러 기사내용들이나 조선일보
칼럼등을 보면서 남자분인줄 알았다.

오늘 강연회중 놀랄만한것은 참석자 중 내가 유일한 남자였다는것이며 엄청 짜증나는것은 선생님께서 나에게
주시려 했던 책 선물을 양보의 미덕과 줄을 잠깐 이탈한 이유로 이상한 젊은 여자와 정신나간 아주머니가
스틸해갔다는것이다.
책이야 사서보면 그만이지만 표지에 선생님 격려문(?)과 싸인이 담겨있는 책을 쉽게 구할수가 있을까?

하여튼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많은 아주머니들도 많았고 이미도 선생님이 강연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공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블로그 컨퍼런스 2008에 연사로 참석하셨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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